직장심리학
팀장이 되면 성격이 바뀌는 이유 - 역할 이론의 심리학
오피스 관찰자
2025. 9. 11. 10:16
직장에서 팀장이 되면 왜 갑자기 성격이 바뀌는 걸까요?
이를 역할 이론(Role Theory)의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.
목차
역할 이론이란?
- 역할 이론은 사회심리학에서 중요한 개념으로, 사람의 행동은 개인적 성격보다 맡은 ‘역할’에 의해 더 많이 결정된다고 봅니다.
- 예를 들어, 가정에서는 다정한 아빠지만 회사에서는 엄격한 상사로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 역할 차이 때문입니다.
- 직장에서는 직급이 곧 역할을 의미합니다. 사원, 대리, 과장, 팀장은 각기 다른 책임과 권한을 지니고 있으며, 그에 따른 행동 기준이 따로 존재합니다.
팀장이 되면 성격이 달라지는 심리학적 이유
- 역할 기대(Role Expectation)
- 팀장에게는 단순히 일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, 팀을 이끌고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이 생깁니다.
- 따라서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통제적, 권위적 행동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.
- 역할 내 압력(Role Pressure)
- 회사는 팀장에게 일정한 결과를 요구합니다.
- 이 과정에서 본인의 성격과 상관없이, 상황에 맞는 태도를 억지로라도 취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.
- 심리학에서는 이를 ‘사회적 압력’이라고 부르며, 시간이 지나면 행동이 성격처럼 굳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.
- 정체성 변화(Identity Shift)
- 오랫동안 특정 역할을 수행하면, 그 역할이 개인의 정체성 일부로 자리 잡습니다.
- 즉, “나는 팀장이다”라는 자기 인식이 강화되면서 예전의 동료적 태도보다 리더로서의 모습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.
직장 내 역할 갈등의 구체적 사례
- 동료에서 상사로: 함께 웃고 떠들던 동료가 팀장이 되는 순간, 예전처럼 농담을 건네기 어려워집니다. 이는 역할 전환으로 인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거리감입니다.
- 업무와 인간관계의 충돌: 친한 후배라도 성과가 부족하면 피드백을 주어야 합니다. 이 과정에서 “예전과 달라졌다”라는 평가를 듣게 되죠.
- 평가의 양면성: 한쪽에서는 “리더답다”고 인정받지만, 다른 쪽에서는 “권위적으로 변했다”는 비판을 동시에 받습니다.
건강하게 역할을 수행하는 방법
- 자기 인식(Self-awareness)
- “내가 변한 게 아니라 역할이 달라졌다”라는 점을 스스로 이해하면 불필요한 죄책감이나 혼란이 줄어듭니다.
- 투명한 소통(Communication)
- 팀원들과의 대화에서 “팀장으로서 이런 부분은 불가피하다”는 점을 솔직히 공유하면 갈등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.
- 균형 유지(Balance)
- 업무에서는 원칙을 지키되, 인간적인 교류를 완전히 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회식 자리나 비공식적 대화에서는 예전의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신뢰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.